느슨한 규정…위험천만! 근거리 여객선 _전화 슬롯은 고정되어 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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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근거리 여객선들은 배에 실은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허술한 고정 장치를 허용하는 규정도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뒤집힌 5백 톤급 화물선에서 탑승객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일부는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기도 했지만, 탑승객 15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선박에 실은 차들을 제대로 묶지 않은 상태에서 배가 흔들리자 차량이 한쪽으로 쏠려 일어난 전복 사고입니다.

해남 근처 섬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여객선.

승용차와 대형 화물차들이 쉴새없이 배에 오릅니다.

수십 대의 차량을 실었는데도 승용차를 바닥에 고정시키지 않습니다.

앞바퀴 양쪽에 대 놓은 쐐기 2개가 고정 장치의 전부입니다.

<녹취> 선사 관계자 : "다 고정해서 가면 안전하지 않아요? 그거야 그렇지만 묶고 하면 옆에 다른 차량을 못 실으니까요."

화물차도 앞바퀴 쪽만 고정하는 등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관련 규정에는 항해 시간이 1시간 미만일 경우 승용차나 1.5톤 이하 화물차는 묶지 않고 쐐기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배가 흔들리면 차들이 한쪽으로 쏠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인터뷰> 김광수 (목포해양대 교수) : "안전성을 먼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상 상태나 해상 상태를 고려해서 안전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느슨한 규정과 여전한 안전 불감증으로 제2의 세월호 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