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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호남의 덕산그룹이 사실상 도산위기까지 왔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졸업식장에서 대학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쫓겨서 경찰서로 몸을 피해야 하는 소동이 오늘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있었습니다.

먼저 당시 상황부터 이창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창용 기자 :

멱살을 잡고 밀고 당기는 현장. 흡사 폭력배들의 몸싸움을 연상시키는 일이 경건한 졸업식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졸업식이 거행되던 학교강당으로 졸업가운데 있지 못한4학년 졸업생 백여 명이 뛰어들었습니다.

“대학원에 합격했어. 대학교를 졸업 못해...”

급기야 학생들은 단상으로 뛰어올랐고 교직원들과 한 몸으로 뒤엉켰습니다. 졸업축도를 중단한 이종석 총장이, 연단 뒷문으로 달아나 듯 빠져 나갔고 뒤쫓는 학생들을 피해 경찰서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서까지 따라온 학생들을 피해 수 총장은 다시 뒷문으로 도망쳤습니다. 초유의 난리 끝에 졸업한 학생은 고작 27명. 4학년 졸업예정자 234명 가운데1/10을 간신히 넘었습니다. 법정 수업일수를 못 채웠다는 이유입니다.


졸업예정자 :

그것도 졸업고사 다 보고, 확인되고 졸업된다는 거 다 공고가 났었거든요. 이렇게 안 된다는 것이 어떻게 된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이창용 기자 :

그러나 오늘 학교에는, 영문을 모르는 4학년 전학생이 나왔고 이들을 축하해주러 천여 명의 학부모까지 나왔습니다.


강석환 (학부모) :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인데, 4년 동안 아들 공부 가르치려고 빚져가면서 애쓰고 공부 가르쳤는데, 오늘 와 보니 졸업식을 못한다니 이게 말이 되느냔 말이요.


이창용 기자 :

학생들은, 졸업식 2시간 전에야 비로소 자신들이 제외된 사실을 통고받았습니다. 끊임없는 학내갈등과 그리고 이와 관련된 학교 측의 졸속한 대응이 경건해야 될 졸업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창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