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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 100일이 됐는데요. 지금까지 347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매몰돼 축산업계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매몰지 주변 침출수 유출로 2차 환경 오염 우려 또한 커지고 있어 구제역 공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은 경북 안동에서 시작돼 발생 57일 만에 호남과 제주를 빼고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우던 가축들이 죽어갈 때마다 축산 농민의 마음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오영애(안동시) : "소만 생각하면 눈물밖에 안 나요. 책에 소 같은 거 보면 저거 우리 소 같다 그렇고..." 돼지는 무려 33%, 소는 4.5%가 매몰처분되면서 국내 축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막대한 피해가 허술한 초동 대처에서 비롯됐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이중복(건국대 수의대 교수) : "방역을 담당하는 기관이 행안부와 농림수산부로 이원화돼 있는데 이것이 하나가 된다면 신속하게 초동 방역을 할 수 있겠습니다." 방역 실패에 이어 매몰 처분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환경 재앙의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매뉴얼은 지켜지지 않았고 마구잡이로 묻었습니다. 전국 4천여 매몰지 10곳 가운데 한 곳이 부실 매몰지였습니다. <인터뷰> 이강근(서울대 교수) : "매몰지에 바로 관측정을 설치하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서 결과에 대해서 조치를 하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번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현재와 같은 매몰 위주의 가축 처리 방식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