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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원로들이 최근 잇단 막말로 논란을 부르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교회의 참회와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기독교계 원로 9명은 오늘 오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호소문을 통해 "한기총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이 아니다. 이미 대표성을 상실한 지 오래됐을 뿐 아니라, 한기총 내부에서도 전 목사 언행을 심각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는 결국 주로 전 목사 개인의 일탈이라고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로들은 "극단적, 적대적 이념이나 신념을 기독교 신앙과 뒤섞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것은 기독교의 복음을 훼손하고 욕되게 하는 일이고, 거룩한 복음을 세속 욕망과 뒤섞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 목사의 부끄러운 행태는 사실 그 사람 하나만의 일이 아님을 안다. 우리 한국기독교회 내에 작든 크든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복음을 제대로 가르치고 실천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잘못으로, 하나님과 한국사회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통회하며, 이번 일이 한국기독교회가 복음으로 돌이키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원로들은 "전 목사가 세속적 욕망으로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교회나 교회기구를 끌어들이지 말고, 목사라고 내세우지 말고,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기총은 전 목사 사태를 속히 해결하고 갱신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분열과 쇠락의 과오에서 우리 역시 자유로울 수 없음을 통감하고 깊이 회개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계 원로들은 특히 "언론에서도 이 사태에 대한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부끄러운 마음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