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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시민들이 주말마다 광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무너진 헌정질서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인터뷰> 고영수(경기도 구리시) : "직접 손을 댈 수 없으니 이런 행위라도 해서 모든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이 후련해지셨으면 하는..."

<인터뷰> 조정상(서울시 노원구) : "백성들이 임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는 북을 쳤습니다. 제가 이렇게 북을 치면 청와대에 들리라고..."

<녹취> "내려와, 내려와."

뜨거운 가슴으로 촛불을 들었지만, 머리는 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된 절제된 민심은 그래서 더 엄중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인천시 남구) : "평화롭게, 질서 정연하게 집회를 할 수 있었던 건, 차분하게 하면서도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스스로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정수(서울시 영등포구) : " 민주주의의 역동적인 면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싶어서, 그런 취지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도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군중들이 가까운 공간에서 만났지만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민주주의의 광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전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이런 자신감을 갖고 있는 시민들은 과거처럼 정치를 혐오하거나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게 있지 않을겁니다."

<인터뷰>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법치가 작동한다는 걸 보여줘야 하고요, 국정시스템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개혁이 있어야만 합니다."

거리를 가득 메웠던 국민들은 한국사회가 낡은 정치의 허물을 벗고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